일본 완성차 업체 스즈키를 40년 이상 이끌며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스즈키 오사무 전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27일 NHK에 따르면 스즈키 전 회장은 악성 종양인 림프종으로 숨졌다. 은행원 출신인 스즈키 전 회장은 1958년 스즈키에 입사해 1978년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듬해 저렴한 가격의 경차를 출시해 인기 상품으로 만들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1983년 일본 자동차 업체로는 이른 시기에 인도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스즈키를 현지 1위 업체로 키웠다.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 합작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해 현지 시장 점유율이 41%에 달한다.
2000년 회장 취임 뒤에도 경영 수완을 발휘해 사장 취임 당시 3000억엔대였던 매출을 10배인 3조엔대로 성장시켰다. 그는 202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이날 고인에 대해 “일본 경차를 발전시켜 국민차로 키워냈다”고 추모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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