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 기대감 너무 컸나…아티스트스튜디오 등 관련주 폭락

입력 2024-12-27 17:52   수정 2024-12-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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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공개 이후 관련주가 일괄 폭락했다.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외신 혹평이 맞물리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가격제한폭(29.84%)까지 내린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29.96%)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오징어 게임 2 주연 배우인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이다. 영상 특수 효과를 담당한 위지윅스튜디오(-25.31%), 덱스터(-24.08%)도 크게 내렸다. 제작사에 투자한 쇼박스는 19.16%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 기대를 모은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오후 5시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하지만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에도 이야기는 정체됐다’(뉴욕타임스),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날카로움을 잃었다’(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을 중심으로 첫 시즌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일반 시청자 점수가 100% 만점에 60%대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121.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아티스트유나이티드(76.88%), 위지윅스튜디오(49.44%) 등도 오름폭이 컸다. 주도주를 잃은 국내 증시가 테마주 중심 장세로 흐르며 이미 단기 고점 부담이 큰 상태였다는 평가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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