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여파에 증권주 '뚝뚝'…기준일 내년 옮긴 곳은 선방

입력 2024-12-27 17:40   수정 2024-12-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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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권주 주가가 배당락에 따라 갈리고 있다. 배당기준일이 올해 말인 기업은 배당락 여파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지만, 기준일을 내년으로 옮긴 기업은 선방했다.

한양증권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 급락한 1만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사이 6.01% 상승했으나 이날 배당락 매물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뚝 떨어졌다. 키움증권(-9%)과 삼성증권(-8.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배당락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이다. 배당락일이 지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은 12월 말을 결산배당 기준일로 정한 기업의 배당락일이다. 다만 유안타증권(-1.47%), SK증권(-1.69%), 미래에셋증권(-1.82%)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들 증권사는 배당기준일을 내년 3월 말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전후로 배당 권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주 주가 향방은 내년 2월 공개될 4분기 실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실적이 좋은 기업은 배당락과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잔액은 각각 16조1000억원, 3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거래 대금이 감소하더라도 해외 거래대금이 증가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내년 2월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주당배당금(DPS)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내년 실적 발표 전까지 증권주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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