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립자가 입양한 의외의 정체 '깜짝'

입력 2024-12-27 20:54   수정 2024-12-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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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립자가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의 '양부'가 됐다.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밧(한화 약 4억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테린이 무뎅 모형을 안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창립한 가상화폐계의 거물이다.

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과 만났다. 이후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테린도 이를 통해 무뎅의 양부가 됐다.

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냐"며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밧 이상을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해당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했다.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하마 가족 등을 위해 1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의 가격과 거래량도 급증했다.

가상화폐 매체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부테린이 무뎅을 '입양'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 거래량은 1037% 늘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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