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황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비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이 또 그것을 했다"며 "연달아 탄핵했다"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한국 정부를 위한 '오징어게임'을 시작하는 게 낫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팝콘을 준비했다"고 적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게시물은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적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데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한 총리에 대해 이날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을 '오징어게임'에 빗대 조롱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징어게임'은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명씩 제거되면서 더 많은 상금이 쌓여 최후의 1인이 상금을 가질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까지 지내기도 했다. 대통령에서 내려온 후 2020년까지 러시아 총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국가안보회 부의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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