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 별세…향년 73세

입력 2024-12-28 11:35   수정 2024-1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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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영국·아르헨티나 국적 배우 올리비아 허시(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8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날 올리비아 허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가 가족과 함께 있는 집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허시 유족 측은 "허시는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가운데 이 소식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따뜻함과 지혜, 친절로 주변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 놀라운 사람이었다"며 "특별한 사람을 잃은 우리가 충분히 애도할 수 있도록 사적인 영역을 이해하고 보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964년 TV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한 그는 1969년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세였다. 이 영화로 미국 '골든 글로브' 신인상과 이탈리아 '다비드 디 도나텔로' 황금접시상을 수상했다.

허시의 대표 출연작으로는 '나일강의 죽음', '사이코 4: 더 비기닝'을 비롯해 스티븐 킹의 'IT'를 원작으로 한 1990년 미니시리즈 등이 있다.

허시의 남편은 미국 배우이자 가수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로 그는 허시와 35년 여를 같이 살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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