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3박5일' 크리스마스 방콕 여행객 '참변'

입력 2024-12-29 12:45   수정 2024-12-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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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탑승객 대다수가 크리스마스를 끼고 태국 방콕으로 3박 5일간 일정으로 여행을 간 여행객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가 크리스마스 여행객을 모객해 해당 여객기를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했고, 재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돌,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2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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