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활주로 길이는 사고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열고 "무안공항이 다른 공항보다 활주로 짧아서 사고가 커졌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크기의 C급 항공기가 계속 운항해 왔다"며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2.8㎞로 인천국제공항의 3.7㎞나 김포국제공항의 3.6㎞와 비교하면 800~900m 짧다. 때문에 비상 착륙 상황에서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도 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가 끝날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너머에 있는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동체가 둘로 갈라졌고,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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