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중에선 UBS가 종합 2위, 외국계 IB 중에선 1위에 오르며 전통적인 한국 시장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UBS는 9건, 6조2071억원 규모의 거래에 참여했다. UBS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1조5493억원 규모 딜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에코비트 매각도 주도했다.
3위는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4건, 5조6566억원 규모의 딜에 자문을 제공했다. 거래 건수는 적지만 한온시스템과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 등 굵직한 빅딜 절차를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삼정KPMG는 36건, 5조5643억원의 딜을 자문해 모건스탠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법률자문 분야에선 전통의 강호 김앤장이 SK스페셜티, 에코비트, 한온시스템, 동양생명 등 조 단위 딜을 쓸어 담으며 왕좌를 차지했다. 세종(45건·14조2407억원)과 광장(56건·10조9321억원)은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율촌과 태평양이 뒤를 이었다. 위어드바이즈 출신 김남훈·이근형 변호사가 올해 설립한 법무법인 진은 26건, 1조3374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해 6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회계자문 분야에선 올해 삼일PwC가 M&A 시장 최대어인 SK스페셜티 거래에서 인수 측과 매각 측 회계 실사를 모두 따내 1위를 차지했다. 79건, 16조8027억원 규모의 거래를 담당했다. 3분기까지 1위를 유지한 삼정KPMG는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KB증권은 1조2800억원 규모의 LG CNS 딜을 단독 주선하고, DIG에어가스 롯데카드 등 빅딜에도 다수 참여하면서 올해 M&A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 주선 1위를 기록했다.
ECM 2위는 KB증권이다. 올해 15건, 1조3217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대한전선(4625억원), LG디스플레이, 신라젠(1031억원) 등 유상증자뿐 아니라 HD현대마린솔루션 IPO(7422억원), 엠앤씨솔루션 IPO(156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0건, 1조99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4건을 대표 주관해 8856억원을 실적으로 남겼다.
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도 한국투자증권(16건·6328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11건·5841억원), KB증권(7건·5685억원), NH투자증권(15건·4836억원), JP모간(2건·33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왕좌를 지켰다. KB증권은 올해 일반 회사채 대표 주관 부문에서 269건, 16조41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주관사단 대형화 추세 속에서 넷마블, 한국자산신탁, SK렌터카 등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NH투자증권은 201건, 12조8631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는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192건, 10조4362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를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60건, 8조184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박종관/차준호/하지은/배정철/장현주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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