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항 때 상존하는 위험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공항이 주변 습지 등을 제거해 조류 활동을 억제하거나 음파와 레이저 장비를 활용해 조류를 쫓아낸다. 무안공항도 주변에 논과 습지가 많아 조류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하는데 공항 차원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외벽도 의문을 자아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가 활주로 안에서 멈추지 못하는 ‘오버런’에 대비해 안전구역을 두도록 하고 있다. 외벽이 없었거나 있더라도 콘크리트 벽이 아니라 철조망이었다면 동체 착륙을 하더라도 이번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설계상 문제나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조종 과실이나 정비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27일 승객들이 탑승하던 중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당시 탑승자 증언도 나왔다. 안타까운 참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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