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21일 만에 발생했다.
이용객 증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활기를 되찾던 무안공항은 이번 참사로 다시 활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9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태국 방콕 노선과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 2216편은 무안공항과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1주일에 4번(수·목·토·일) 오갔다.
수요가 많은 동절기에 취항해 내년 3월 30일까지 운항 예정이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첫 취항 했지만, 당시는 전세기만 운항했다.
정기노선 운항은 전라남도의 무안공항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올 동절기 무안공항에는 총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항하고 있다.
호남권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을 가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정기 노선 이용객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 회의를 열어 뜻하지 않게 희생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신속한 피해자 신원확인과 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너무 큰 사고로 도민과 국민이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이런 대형 사고가 우리 도에서 발생한 데 대해 도지사로서 참담하고, 피해자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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