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與 비대위원장 취임…격랑 속 방향키 잡는다

입력 2024-12-30 07:32   수정 2024-12-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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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권영세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촉발된 유례없는 '대대행' 체제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까지 극심한 국가적 혼란 속에서 여당의 방향키를 잡게 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비대면 회의를 열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권 비대위원장 취임은 12·3 계엄 사태 이후 27일 만이고,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2주 만이다. 비대위원 임명안은 오는 31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은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있는 만큼,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 절차를 마무리한 후 첫 일정으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관계 부처와 당국은 절차와 재난 대응 시스템에 따라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여당도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당면한 과제는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당을 빼내는 것이다. 일단 새롭게 출범할 비대위는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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