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액 감소…원금지급형은 '급증'

입력 2024-12-30 08:49   수정 2024-12-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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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여파로 ELS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하고,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4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환액은 1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9월 말 잔액은 78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80조5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먼저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작년 홍콩 ELS 사태 등으로 인해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이 위축되면서 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은 4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7% 줄었다. 반대로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5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0.4% 늘어났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2.6% 줄었고, 비중도 60.4%로 작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4조6000억원), S&P500(3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원), 닛케이225(1조2000억원) 등이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7% 늘었고, 비중도 37%로 작년보다 15.6%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37.6%), 은행신탁(32.9%), 퇴직연금(12.6%) 순으로 인수됐다. 이 중 은행신탁 액수는 3조1000억원으로, 연초 주요 은행들의 ELS 판매 잠정 중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3.3% 줄어들었다.

3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줄었고, 조기상환 규모는 4조8천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48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4.9% 줄었다.

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금리 인하가 전망에 고금리 상품을 모색하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사모 DLS 발행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DLS 전체 상환액은 4조3000억원으로 26% 늘었고, 발행잔액은 30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1% 늘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므로 반드시 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 책임하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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