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함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 당시 해군 '정훈 어린이 음악대'로 활동했으며 1954년 미군 제5공군 앤더슨 사령관의 후원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해 로지나 레빈(1880~1976) 교수를 사사했다.
1956년 4월 28일, 열여섯 살의 나이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뉴욕필하모닉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와 함께 연주했다.
1965년에는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레벤트리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초 국제 콩쿠르 우승자'라는 명예를 얻었다.
고인은 미국 인디애나 음대와 보스턴 음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9년 영구 귀국 후 울산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으며,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1월 1일 마련된다. 발인은 1월 3일.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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