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자체,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 동참...해넘이·해맞이 행사 속속 취소

입력 2024-12-30 11:18   수정 2024-12-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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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공항 여객기 대참사로 다음달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제야행사 등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31일 예정된 ‘2024 제야행사’와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3일 신년교례회 행사를 취소했다.

공직자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자 각종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31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운영 기간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년 1월 4일 오후 6시까지다.

박상돈 시장은 “애도 분위기 동참이 우선”이라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태안군도 31일 예정된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잠정 연기하고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군은 해넘이 행사(31일 꽃지), 백화산, 근흥 연포, 고남 영목, 원북 이화산, 이원 당봉 등 해맞이 행사(내년 1월 1일)를 전면 취소했다.

가세로 군수는 “사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들의 아픔을 군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서천군도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예정됐던 마량진항 해넘이·해돋이 행사에서 초청 가수 공연, 지역 동아리 공연, 불꽃놀이, 새해 소원등·소원패 달기 등 모든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예산군도 내년 1월 1일 예정된 예당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천안·태안·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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