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20개월 만에 1%p 웃돌아

입력 2024-12-30 12:08   수정 2024-12-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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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가 20개월 만에 1%포인트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이자이익만 확대해 은행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1.00∼1.27% 포인트로 집계됐다.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국민은행의 11월 예대금리차(1.27%포인트)는 2023년 2월(1.48%포인트)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한(1.00%포인트) 하나(1.19%포인트) 우리(1.02%포인트)도 지난해 4월 이후, 농협은행(1.27%포인트)도 올 1월 이후 최대치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들어 주담대 증가세를 꺾기 위해 은행들에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한 결과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지난 8월부터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했다.

5대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이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0.05~0.40% 포인트 인하해 12월 예대금리차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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