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조류 예방 근무자 4명, 사건 당일날 2명만 근무"

입력 2024-12-30 14:11   수정 2024-12-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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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조류 예방 활동 근무자는 4명인데 참사 당일엔 2명만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30일 합동 브리핑에서 "출발 직전 항공사에서 확인했을 때는 정상적 절차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어제 항공 일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정현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은 "어제 8시54분 착륙 허가가 관제탑으로부터 났고, 8시57분 관제탑에서 조류 활동 주의 조언을 내렸다"며 "정확하게는 '코션 버드 액티비티'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이어 "8시59분 조종사가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세 번 선언했다"며 "(이어서) '버드 스트라이크, 고어라운드' 용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통상적인 절차는 5000피트까지 올라가서 홀딩하다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착륙하든지 하는데, 이때는 조류 충돌로 인한 사유인지 어떤 사유인지 (반대 방향으로) 조종사가 요청했다"며 "그래서 관제탑에서 9시1분 착륙을 허가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로컬라이저'를 세우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공항 시설 위치는 정상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설계 기준에 따라 시공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사고 조사를 해서 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컬라이저 재질에 대해서는 "구체적 자료가 없다"고 첨언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해선 "(무안공항 버드스트라이크가 많은지는) 다른 공항과 비교해야 한다"며 "통상 조류 예방 활동자 4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 당일엔 2분이 근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제탑이 공항 소방대에 출동을 요청한 시각은 9시2분34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9시2분55초에 실제 소방차 3대가 출동했다.

정부는 "비행기록장치(FDR)가 손상돼 조각을 늦게 찾았다"며 "김포로 보내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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