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덕수 총리 2차 출석요구…현재까지 피의자 45명

입력 2024-12-30 15:03   수정 2024-12-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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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출석요구를 하라고 통보했다. 계엄 수사가 진행된 지 3주 동안 총 4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8일 한 국무총리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국무위원 중 2차 출석 요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 총리에게 먼저 계엄 건의 계획을 알렸다고 보도되면서, 경찰은 관련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선 한 총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까지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는 45명이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당정 관계자 21명,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5명, 전·현직 군인 19명이다. 군인은 현역 군인 17명, 예비역 2명 등이다. 경찰 특수단은 전날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현직 군인 19명 중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3명을 제외한 16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현재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9명, 국정원장 등 12명이 수사 대상이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도 계엄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출입통제한 것과 관련돼 고발됐다.

이 밖에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공관에 계엄군이 배치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하고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의결한 뒤 계엄군이 3시간가량 국회의장 공관에 배치됐다가 정부의 계엄 해제 선포 이후 철수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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