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송중기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무대인사 취소

입력 2024-12-30 16:56   수정 2024-12-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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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측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무대 인사를 일부 취소했다.

'하얼빈' 측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오는 31일, 내년 1월 1일 예정된 무대인사, 관객과의 만남(GV) 등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단 오는 4일, 5일 등 개봉 2주차 무대인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얼빈' 측은 "애도의 의미를 잊지 않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하얼빈' 무대인사에서 현빈은 무거운 표정으로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보고타' 측도 내년 1월 1일 예정된 무대인사를 취소했고, 내년 1월 4일과 5일에 예정된 무대인사에 대해서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나 행사 등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간소하게 진행하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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