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기부클럽 '전도사' 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입력 2024-12-30 18:32   수정 2024-12-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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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기부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진 회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이들의 꿈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남몰래 ‘조용한 기부’를 이어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20·첫 번째)와 프로골퍼 장유빈 선수(22·네 번째)가 진 회장의 권유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탁구 종목 메달을 획득한 신 선수는 지난 8월 신한금융의 올림픽 포상금 전달식에서 “포상금 중 일부를 기부하고 싶은데 받자마자 바로 기부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말해 진 회장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 선수는 2020년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받은 첫 월급으로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내년부터 LIV 골프 리그에서 뛰는 장 선수도 우승 때마다 후원사인 신한금융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 회장은 장 선수에게 신한금융에서 진행 중인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을 소개하며 봉사활동과 기부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통 큰 기부를 결정한 신 선수와 장 선수를 지난 20일 신한금융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사랑성금 160억원 기탁식에도 초청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을 축하했다. 신한금융은 201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기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2PM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이준호 씨도 지난 6월 신한금융과 함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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