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 이종혁 광주지방검찰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발족했다. 광주지검 형사3부·공공수사부, 목포지청 형사2부 등 3개 팀 검사 16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경찰·소방 등과 협력해 희생자 신원 확인과 검시·검안 업무를 지원한다.
검찰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보다 하루 먼저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섰지만 수사는 경찰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대형 참사 직접 수사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때도 경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검찰 지휘 없이 수사를 전담했다. 반면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대검이 수사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해경과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B737-800 기종)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면서 기체 결함 우려가 더욱 커졌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 역할을 할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를 확보했으며, B737-800 기종 전수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의 규정 미준수 등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경찰 수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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