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연말 종가 39,894…버블경제 이후 최고치

입력 2024-12-31 00:28   수정 2024-12-3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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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5년 만에 최고가로 마감했다.

30일 닛케이지수는 39,894로 장을 마감했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거품(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의 38,915를 35년 만에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 등이 이날 전했다.

현지 매체등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호황과 상장기업 자본 효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닛케이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여러 차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올해 최고치는 7월 11일 기록한 42,224, 최저치는 8월 5일의 31,458이었다. 8월 초에는 사상 최대폭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기도 했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는 10,765포인트로, 거품 경제 붕괴로 증시가 급락했던 1990년(18,491포인트)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불황을 겪었던 2020년(11,01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연간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은 기업은 29곳이었다.

특히 광섬유와 전선 등을 생산하는 후지쿠라는 작년 연말 종가와 비교해 주가가 504%나 올랐다.

한편,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3조원)을 넘은 일본 기업은 18곳으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8곳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가 시가총액 50조3천억엔(약 469조원)으로 일본 기업 중 1위였다. 도요타에 이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2조1천억엔), 소니그룹(21조엔), 리쿠르트홀딩스(18조9천억엔), 히타치제작소(18조5천억엔) 순으로 시가총액이 많았다.

닛케이는 시가총액 10조엔을 넘는 일본 기업이 작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 나스닥 역시 30% 넘게 상승했지만 한국 증시만 올해 역대급 하락을 겪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월 2일 2655.28포인트에서 출발해 30일 2399.49로 마감했다. 1년 새 250포인트나 내린 셈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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