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의 1토막 난 보잉…제주항공 참사에 또 '풀썩'

입력 2024-12-31 07:23   수정 2024-12-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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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참사로 인해 안전 문제가 불거진 게 주가하락의 핵심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4.17달러(2.31%) 내린 176.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다우지수(-0.97%) S&P500지수(-1.07%) 보다 큰 폭의 하락률이다. 장 시작 초 한 때는 4%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보잉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31% 떨어졌다. 반면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은 올해 24% 이상 올랐다.

이날 보잉이 약세를 보인 데는 제주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 참사가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 보잉이 제작한 737-800은 1997년 처음 비행한 보잉의 737시리즈 제트기의 구형 기종이다. 737 맥스 제트기로 대체되면서 단계적으로 단종됐다.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 180개 항공사가 737-800 제트기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 중 17%에 해당하는 4400대의 737-800이 운항 중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보잉의 주력기종인 737-800 추락사고는 최근 안전문제를 고려할 때 보잉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미국 연방항공청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비행기에서 발생한 도어 '플러그' 문제로 인해 보잉 737 맥스 제트기의 임시 착륙과 후속 생산 모니터링을 명령한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737 맥스 추락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했다. 맥스기는 안전장치 변경으로 인해 20개월 동안 운항 중단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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