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내년 영업익 추정치 23.5% 하향…목표가↓"-KB

입력 2024-12-31 07:31   수정 2024-12-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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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23.5% 낮춘 650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확대가 가격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기판 소재 수익성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은 가동률 상승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시점까지 원가 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당장 올해 4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와 39.1% 감소한 6조3000억원, 294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343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비수기에 진입하는 내년 상반기엔 북미 고객사의 보급형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모듈 공급망의 경쟁 구도 심화로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 실적은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LG이노텍 실적과 주가 상승의 반전 계기는 내년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신규 전략 모델 판매량 증가와 스마트폰·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 등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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