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염려 때문?” 항공사 보잉 주가 올해에만 30% 넘게 폭락

입력 2024-12-31 08:57   수정 2024-12-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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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잇따른 사고 여파로 올 한해 미국 항공사 보잉의 주가가 32.3%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이번 제주항공 참사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을 제조한 미국 보잉의 주가는 전날 대비 2.31% 내린 176.55달러로 마감했다.

제주항공 참사가 알려진 이후 장 초반 5% 넘게 빠지기도 했던 보잉은 올해 초부터 신뢰도 하락을 겪어왔다.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 이탈 사고 이후부터다.

사고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도어플러그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 착륙한 바 있다.

특히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동일한 것이다.

이번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보잉사도 사고 원인 등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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