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정석 한국바이오협회장(사진)은 2025년 신년사를 “뱀은 지혜와 재생의 상징”이라는 말로 열었다. 그는 “2024년은 많은 도전과 기회의 연속이었다”며 “(뱀의 해는) 우리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도약하는 통찰과 성장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으로 △산업 생태계 강화 △기술 혁신 △지속가능성장 추구를 꼽았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 연구와 제품 상용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뿐 아니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AI 활용시 매년 아낄 수 있는 신약개발 비용은 600억~1000억달러(약 82조~1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적었다. 그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며 “(해당 모델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은 큰 성취를 일궈내는 알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무리지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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