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는 못살아"…노희영 15세 美 유학, 의대 포기한 이유는

입력 2024-12-31 10:28   수정 2024-12-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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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문가 노희영이 미국 유학 시절 의대에 진학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노희영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기 집에 배우 차예련, 김미경 강사, 주상욱을 초대했다.

성공한 브랜드 컨설턴트이자 기업인인 노희영은 15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 의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인턴십 중 돌연 파슨스디자인스쿨에 편입하며 전혀 다른 전공을 살려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미경은 "노희영 하면 '도전'으로 유명하지 않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노희영은 "내가 한 것도 있지만 우리 부모가 시킨 것도 있다"며 "난 진짜 유학 가기 싫었다. 외국 가서 그렇게 구박받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노희영은 부친이 이북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아버지는 한다면 한다는 사람이었다"며 "'내가 혈혈단신으로 넘어왔지만 내 딸만큼은 글로벌하게 키우겠다'는 마음이 있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5세의 나이에 유학을 떠난 후 "인생에서 전략을 배웠다"며 "우리나라는 선생님이 짠 과목대로 배우는데, 미국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한다. 그때 나를 봐주던 가디언이 '영어를 못하니 영어가 필요 없는 과목부터 선택하자'고, '그래야 네가 버틸 수 있다'고 하셔서 수학, 과학 이런걸 선택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과 학생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학 진학 과정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갈지, 의대를 갈지 고민했는데, 의대가 암기적으로 더 낫겠다 싶어서 의대에 진학했다"며 "소아청소년과 인턴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노희영은 "기저귀를 빼는 순간 뭘 하나씩은 한다"며 "얼굴에 오줌을 싼다든지 하고"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병원에만 오면 애들이 울더라"며 "'의사의 삶이 이런 건가, 싶고 갑자기 '이렇게는 못 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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