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고령 위반' 고발 당한 野 박주민 "어머니 펑펑 우신다"

입력 2024-12-31 10:55   수정 2024-12-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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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단에게 '계엄법 위반 및 건조물침입' 등으로 고발당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만두지 않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계엄법 위반 고발에 맞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2024년도에 제가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고발당했다"며 "세상이 참 어떻게 돌아가는지 황당한데, 아주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선 "본회의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있으면서 바깥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좀 모아 달라고 제가 요청을 했다"며 "그거를 제가 포고령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을 향해 "가만 안 둘 것"이라며 '무고죄로 대응하실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 고발 소식을 들은 어머니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그 뉴스를 듣고 깜짝 놀라셨다"며 "일요일 오후에 펑펑 우시면서 전화해 '정치 좀 이제 그만해라, 불안하고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했다. 초선 때부터 정치 그만하라고 하셨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하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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