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지원, 한미 임종훈…을사년 '뱀띠 주식부자' 면면 보니

입력 2024-12-31 14:35   수정 2024-12-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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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국내 '뱀띠 주식 부자'는 86명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주요 뱀띠 주식 부자 및 최고경영자(CEO) 현황 조사'를 31일 발표했다. 1~2월 출생자를 별도로 구분 짓지 않고 지분 5% 이상을 지닌 주요 주주와 오너 일가 등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26일 종가가 기준이다.


1965년 4월생인 박 회장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에서 2383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두산의 주식 가치(2331억원)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위는 1977년생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이었다. 임 대표 주식재산은 1866억원 상당이다. 뒤는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1953년생·1323억원),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사장(1953년생·1128억원) 등이 이었다.

1989년생 젊은 뱀띠 중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814억원), 담서원 오리온 전무(629억원), 김희진 모토닉 사장(436억원), 이승환 에코프로 전무(112억원) 등 4명이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 중에선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1953년·225억원),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1977년·778억원) 등의 보유 주식 가치가 두드러졌다.

매출액 1000대 상장사 중 뱀띠 해에 태어난 경영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의 8%에 해당한다. 1965년생이 80명(72.7%)로 가장 많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등이 해당했다.

오일현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뱀은 적응력과 신중함, 인내를 상징한다"며 "2025년 뱀의 해를 맞이해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으로 재계가 위기를 돌파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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