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은 행장 "수출위기 대응체계 구축"

입력 2024-12-31 18:01   수정 2024-12-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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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사진)이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2025년 신년사에서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각국의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 영향을 즉시 분석해 적절한 금융 프로그램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재출범으로 인해 2025년 대외환경은 말 그대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관세 강화, 공급망 블록화 본격화,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행장은 "수은은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 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은이 운용을 맡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수출시장을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하는 것도 수은의 주요 임무라고 윤 행장은 제시했다. 그는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급망기금 등을 조합한 'K파이낸스' 패키지로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 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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