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악플' 수사

입력 2024-12-31 15:58   수정 2024-12-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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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등 '악플'을 단 누리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모욕 등 혐의로 국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아직 특정되지 않은 이 누리꾼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려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은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은 커뮤니티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누리꾼의 신원을 특정, 혐의를 입증해 처분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 없이 범죄 사실을 자체적으로 인지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플러 등에 대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참사 발생 직후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이나 댓글이 작성돼 공분을 샀다.

무분별한 악플이 잇따르자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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