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저평가' 코스피…"최고 2850~3200 갈 것"

입력 2024-12-31 17:19   수정 2025-01-0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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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한선을 2850에서 3200까지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한선은 가장 비관적으로 본 증권사가 2250이었다. 지난 30일 코스피지수가 2399.40에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 국내 증시가 바닥을 딛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의 현 수준을 대체로 최저점으로 봤다. SK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하단을 2416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400, 2380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이 예측한 2350도 현재 지수와 큰 차이가 없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상 2400은 바닥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오를 여지가 큰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SK증권이 지수 상단을 3206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 3100, 키움증권·대신증권 3000, 삼성증권 2900 등이었다. 현재 수준인 2400을 기준으로 20~3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국내 증시의 극단적 저평가, 향후 반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과 대기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 등이다. 지난해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국내 증시의 ‘가격’이 부각되자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진 게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9월 7조4279억원에 달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세는 이후 매월 줄어들어 12월 2조8649억원으로 둔화했다.

개인 신용공여잔액은 약 16조원으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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