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 국내 증시가 바닥을 딛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의 현 수준을 대체로 최저점으로 봤다. SK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하단을 2416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400, 2380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이 예측한 2350도 현재 지수와 큰 차이가 없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상 2400은 바닥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오를 여지가 큰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SK증권이 지수 상단을 3206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 3100, 키움증권·대신증권 3000, 삼성증권 2900 등이었다. 현재 수준인 2400을 기준으로 20~3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국내 증시의 극단적 저평가, 향후 반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과 대기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 등이다. 지난해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국내 증시의 ‘가격’이 부각되자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진 게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9월 7조4279억원에 달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세는 이후 매월 줄어들어 12월 2조8649억원으로 둔화했다.
개인 신용공여잔액은 약 16조원으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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