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새 먹거리…테슬라·아마존 이어 엔비디아도 도전

입력 2024-12-31 18:07   수정 2025-01-0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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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55조원 규모로 커질 휴머노이드 시장을 놓고 빅테크들이 잇달아 참전을 선언하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챗GPT 등장으로 촉발된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AI가 적용된 휴머노이드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가장 앞선 곳은 테슬라다.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성능을 개선한 뒤 2025년 말까지 1000대를 자사 자동차 생산라인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2026년부터는 외부 판매도 시작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투자한 어질리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디짓’은 지난해부터 아마존 물류 창고에 투입됐다. 아마존은 디짓을 활용해 물류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피규어02’는 BMW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을 돕고 있다. 생성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는 피규어AI와의 협업을 넘어 최근 자체 개발을 선언했다. 피규어AI는 물론 노르웨이의 1X테크놀로지스,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로봇기업 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기로 했다.

구글 산하 AI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로봇시장에 참전하기로 선언했다. 구글이 빚은 똑똑한 AI를 앱트로닉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폴로’에 적용하는 게 사업 모델이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AI 칩과 소형 컴퓨터 개발을 시작으로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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