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휴대용 친환경 고주파 브레이징 장치 개발하는 스타트업 ‘로버스텍’

입력 2024-12-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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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스텍은 휴대용 친환경 고주파 브레이징 장치와 무용접 배관 멀티 조인트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홍석표 대표(49)가 2024년 2월에 설립했다.

홍 대표는 세종대학교 양자·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다가, 로버스텍을 창업하여 현재 교수와 CEO로 활동하고 있다.

홍 대표는 “로버스텍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라며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산업용 장비를 개발하며, 특히 열교환기용 STS 배관의 용접 및 표면처리 기술, 구조 건전성 평가와 같은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발명품으로는 무용접 배관 멀티 조인트와 친환경 무산화 휴대용 고주파 브레이징 장치가 있다. 이 기술들은 2024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홍 대표는 “로버스텍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며 “산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용접 배관 멀티 조인트는 말 그대로 용접 없이 배관을 연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기존의 복잡한 용접 공정을 없애 설치 시간을 크게 줄이고, 비용 절감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솔루션입니다. 배관이 많이 쓰이는 열교환기나 플랜트, 화학 공정 같은 산업 분야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친환경 무산화 휴대용 고주파 브레이징 장치는 기존 브레이징 작업에서 발생하던 산화 문제를 해결한 장치다. 고품질 브레이징을 가능하게 하고, 가볍고 이동이 쉬워 현장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 환경까지 생각한 기술로 꼽힌다.

“두 아이템 모두 친환경성, 실용성, 그리고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파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은 친환경성, 실용성, 그리고 기술 혁신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유도 가열 방식을 써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도 딱 맞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무용접 배관 멀티 조인트는 용접 없이도 배관을 연결할 수 있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휴대용 브레이징 장치는 가볍고 간편하게 쓸 수 있어서 작업 효율이 엄청 높습니다. 유지보수도 쉬워서 비용 절감에도 한몫합니다.”

기술적 혁신도 경쟁력이다. 무산화 브레이징 기술은 작업 중 산화를 완전히 방지해서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 멀티 조인트는 특허 설계를 적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모두 잡았다. 홍 대표는 “브레이징 장치는 휴대성과 에너지 효율성까지 갖춰서 현장에서 정말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스텍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판로를 효율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전시회와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B2B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 철강솔루션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LG 하이엠솔루텍,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며 제품의 개선점을 파악해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도 중요한 축이다. 홍 대표는 “웹사이트와 기술 동영상 등을 통해 제품 정보를 쉽게 제공하고, 고객들이 로버스텍의 기술력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조달 시장 진출을 활용해 산업과 공공 영역에서 고객 기반을 다각화하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특히 친환경 기술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확장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로버스텍을 설립한 계기는 산업 현장에서 마주했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에 적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대기업과 학계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술의 가능성을 깨달았고, 이를 실질적인 제품으로 전환해 산업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특히,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창업 후 홍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제품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라며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 같은 국제 무대에서 성과로 인정받을 때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로버스텍은 소수 정예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대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현재 개발한 제품들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제품 성능을 계속 개선하고, 특히 고객들이 요구하는 더 가볍고 사용하기 쉬운 2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IoT와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제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준비 중입니다.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요 목표입니다. 특히, 친환경 기술 수요가 높은 유럽, 북미,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제 전시회와 협력을 통해 해외 파트너를 확보하고, 판로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R&D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채용에 힘쓸 예정입니다. 연구개발을 확대해 차세대 기술을 준비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팀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기술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로 환경과 산업을 혁신하고, 동시에 고객과 사회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4년 2월
주요사업 : 휴대용 친환경 고주파 브레이징 장치, 무용접 배관 멀티 조인트 등
성과 : 매출 2.7억원, 고용 2명, (2024서울지역 창업기업 만남의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수상, 2024 Taiwan Innotech Expo (은상, 동상, 특별상) 수상, 특허 등록 2건, 출원 6건, 상표권 출원 1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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