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1월9일 카터 전대통령 서거 애도의 날에 휴장

입력 2024-12-31 22:56   수정 2024-12-3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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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월 9일 목요일에 전 대통령 지미 카터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을 기념하여 휴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날 뉴욕 증권 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소, CBOE글로벌마켓 모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은 증권 산업 및 금융시장 협회의 권고에 따라 뉴욕 시간으로 오전에 개장했다가 오후 2시에 일찍 닫는다.

CME 그룹은 주식 파생상품 시장이 1월 8일 뉴욕에서 오후 6시에 정상적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금리와 농산물 파생 거래 시장은 1월 9일 뉴욕 시간으로 오후 1시 15분에 마감된다. 주식 선물 거래는 1월 9일 오후 6시에 재개된다.

미국 금융 시장은 대통령이 사망한 후 휴장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 국가 애도의 날은 2018년 12월 5일 조지 H.W.부시 대통령의 장례식이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2월 29일에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역사상 가장 오래 산 미국 대통령이었다.

NYSE 그룹 사장인 린 마틴은 성명을 통해 "NYSE는 국가 애도의 날에 시장을 닫음으로써 카터 대통령의 평생 국가에 대한 봉사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대통령 서거시에 문을 닫는 전통은 1865년 4월 에이브러햄 링컨이 암살됐을 때 시작됐다. 그 이후 시장은 21명의 미국 대통령의 서거를 추도하기 위해 폐장했다. 카터는 39대 대통령이었다.

대통령 이외에도 빅토리아 여왕, 존 피어몬트 모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등이 사망했을 때 뉴욕 증시가 휴장했었다.

뉴욕 증시는 자연 재해와 1920년 월가 폭탄 테러와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센터 테러 때도 문을 닫았다.

1933년에는 대공황으로 미국 은행이 파산한 후 3월 1일, 지폐를 금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뉴욕 중앙은행의 금 보유액이 법적 한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이 때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은행에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적 공휴일을 명령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뉴욕 주지사인 허버트 레먼은 시장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협의한 후 3월 4일부터 이틀과 모든 은행과 증권 시장 폐쇄를 명령했다.

이후 새로 취임한 프랭클린 D.루즈벨트 대통령은 전국적인 은행 휴무령을 내린 후,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안심시키기 위해 첫 번째 난롯가 담회를 했다.

기쁜 일로 증권 시장이 휴장한 적도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조지 워싱턴이 NYSE의 본사 맞은 편에서 초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한지 딱 100주년이 되는 날에도 문을 닫았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는 브로드웨이부터 퍼레이드하는 영웅들에게 주식 종목의 티커 테이프를 던지기 위해 거래를 중단한 적도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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