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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소폭 반등으로 출발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3%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4% 올랐다.
지난 주 4.6%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날에 이어 이 날도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하면서 4.52%로 내려왔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0.2% 상승했다.
하루전 92,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4시간동안 4% 상승해 95,640.92달러에 도달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와 강력한 미국 경제,인공지능에 대한 열광에 힘입어 2년 연속 2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은 작년에 24.2% 상승한데 이어 올해 23.8% 오르면서 2년간 53.9% 올랐다. 이는 1997년과 1998년의 66% 랠리 이후 가장 좋은 수치이다.
기술 중심의 나스닥은 올해 29.8% 급등했고 다우지수는 약 13% 상승했다.
AI와 AI가 가져올 잠재적인 생산성 향상을 대한 열광은 일년 내내 대형 기술주식을 밀어부쳐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올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가장 공격적이었던 인상 주기를 마무리하고 9월 이후로 금리를 100베이시스포인트 인하했다. 새해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속도는 초기 예상보다 느릴 전망이다.
11월에 트럼프의 당선도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등에 대한 기대로 주식 시장에 도움이 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비트코인을 10만8,000달러 돌파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와 관련된 주식들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올해 랠리에서 소외됐던 테슬라 주가가 두 달 사이 급등하기도 했다.
나스닥과 S&P는 이번 분기에 각각 7.1%와 2.5% 상승하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12월은 투자자들이 크게 오른 주식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데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다우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하며 5.2% 하락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공동 창립자 폴 히키는 “주가는 많이 올랐고, 새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많을 때 투자자들이 일부 수익실현에 나서는 건 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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