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요리전문가 안유성 명장이 1일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 동료 직원들, 지역 자영업자들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와 음식 봉사로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안 명장은 이날 점심 시간대에 전복죽 1000인분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공항 인근 자영업자들도 함께 했다. 안 명장은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요리사로서 유가족분들의 기력을 조금이라도 찾아드리기 위해 영양가 있는 전복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700인분을 가져왔는데, 공항 근처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각자 죽을 끓여오면서 1000인분을 완성했다"며 "음식을 함께 만들기 위해 가게 영업을 중단한 자영업자분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흑백요리에서 출연했던 최지형·방기수·임희원 셰프도 안 명장의 연락을 받고 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은 지난달 30일에도 김밥 200줄을 싸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바 있다. 그는 "저와 방송을 함께 했던 PD님도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나졌다.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십시일반 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하며 유족들 곁에 있고 싶다. 음식을 만들어 계속 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