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는 이런 내용을 담은 ‘GH 모듈러주택 로드맵’을 1일 발표했다. 모듈러주택 표준 평면 등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3기 신도시 지구별로 총 1만 개 이상 모듈을 공급하는 게 로드맵의 골자다.
GH가 이번 계획을 내놓은 건 모듈러주택 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모듈러주택은 기본 골조부터 전기 배선, 배관, 욕실 등 건축물 공정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한다. 공장에서 주택을 만들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며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GH는 물량 공급 확대를 위해 3~4개 모듈이 조합된 전용 60㎡ 이하 평면을 개발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지구별로 모듈러 특화단지를 조성해 올해 하남 교산지구에 500개, 2027년 남양주 왕숙2지구 2500개, 2028년 왕숙1지구에 5500개, 2030년 과천지구에 1만 개 등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외에도 도심복합개발에 모듈러 공법을 적극 채택한다.
GH는 2023년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인 경기 용인영덕 행복주택(사진)을 준공했다. 서안양, 의정부 우체국 복합사업, 동두천 지행역 통합공공임대주택 등을 모듈러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GH는 국내 모듈러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모듈러 기술공모전을 열어 ‘모듈러 파트너스’를 선정할 계획이다. 모듈러 관련 시공사와 제작사 중 파트너스로 선정된 곳에는 민간참여 모듈러 주택사업 등에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GH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모듈러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조성하고, 모듈러주택이 건설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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