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돌보던 환자들 마저 돕겠다"…무료 치료 나선 의사들

입력 2025-01-01 21:29   수정 2025-01-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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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푼 치과의사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치과의사들이 대신해 무료로 후속진료에 나선 사실이 전해졌다.

1일 광주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일부 치과의사들은 이번 참사로 숨진 동료 치과의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집단행동은 아니어서 무료 진료에 동참한 치과의사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고인이 운영했던 치과가 위치한 광주 광산구 일대를 중심으로 무료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졸업한 대학교나 연고가 같은 치과의사들은 미처 진료를 마치지 못한 고인의 교정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기로 했다.

일면식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도 기부 등으로 지역 사회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고자 무료 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주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고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환자들에게 헌신하며 기부도 많이 한 동료로 기억하고 있다. 오랜 기간 베푼 선행을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라는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고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졌다. 치과 측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병원 문에 부착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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