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개미들 돌아오시오"...불붙는 코스피 '낙관론'

입력 2025-01-01 19:41   수정 2025-01-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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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
지난해 증권업계를 관통한 키워드였다. 코스피지수가 9.63% 하락하는 등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 대부분이 올해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펀드매니저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코스피지수 상단을 묻는 항목에 2500~2599라고 응답한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다.

2400~2499(20.6%), 2600~2699(18.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2700선을 예상한 답변은 12.1%, 2800선 이상을 예상한 응답은 8.3%였다.

국내 펀드매니저 중 90% 이상이 올해 코스피지수가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39.1%가 코스피지수 상단을 2600보다 높게 예측했다. 지난해 말 종가(2399.49)보다 8.3%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응답자의 34.6%는 올해 1분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1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유망 분야로는 인공지능(AI)을 꼽은 사람이 63.6%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주(20.6%), 바이오주(16.8%) 등이 뒤를 이었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가 뽑혔다.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유망 종목을 5개씩 꼽아달라”고 했는데, SK하이닉스(7표)를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각각 5표, 4표를 받았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고환율과 국내외 정치 상황, 밸류업 정책 등이 코스피지수 상승 폭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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