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올리언스 버번 스트리트에서 차량이 군중들을 덮쳐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CNN방송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에 정기적으로 많은 인파가 모이는 새해 전야 행사 기간에 캐널 스트리트와 버번 스트리트의 교차로에서 픽업 트럭이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케빈 가르시아(22)는 “내가 본 것은 트럭이 버번 인도 왼쪽에 있는 사람들을 들이받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체가 내게 날아왔다”고 말하며 총소리도 들렸다고 덧붙였다.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사는 22세의 또 다른 목격자 휘트 데이비스는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잠시 폐쇄되었다가 진정됐지만 경찰들이 우리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우리를 클럽 밖으로 내보냈을 때 경찰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손을 흔들며 휴대폰을 치우고 빨리 현장을 벗어나라고 말했다"며 "그들이 덮지도 못한 시체 몇 구와 응급처치를 받는 많은 사람들을 봤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고의적 테러 사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경찰관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으며, 경찰이 대응 사격을 했다. 경찰관 두 명이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의 검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를 진행 중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기자들에게 "테러 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장치가 발견됐으며 현재 해당 장치를 분석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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