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나흘째…새해 첫날에도 신원 미확인 희생자 4명

입력 2025-01-01 07:56   수정 2025-01-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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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온전한 희생자 시신 수습을 마치지 못한 채 새해 첫날을 맞았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4명의 유족은 여전히 사망자 신원 확인이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참사 초기부터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 지문 대조 또는 DNA 조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아직 신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4명은 지금까지 신체의 일부도 확인되지 못한 것이다.

신원이 확인된 175명 중에서도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사망자는 현재 11명에 불과하다.

일부 유족은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만 인도받아 장례를 치를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편들만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 신체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이 생존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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