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무엇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의식한 발언으로, 박 장관은 도로와 철도, 건설 전 분야에서 안전체계를 혁신하겠단 계획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일 신년사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고를 겪었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는 2025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2025년은 우리에게 더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녹록지 않을 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화, 기후변화 위기 등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과제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언제나 위험과 기회는 함께 온다'는 격언이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도전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주택공급 확대와 수도권 집중화 해소, 미래 신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공급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저출산과 국토 불균형을 초래하는 수도권 집중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분야에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과 K-패스 등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GTX 시대 개막과 K-패스 출시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였다"며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신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한다면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직원들에게는 "공직자로서의 존재 이유와 본분을 되새기며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자는 뿌리가 튼튼하고 줄기가 굳센 대나무처럼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추진해 온 정책들은 이념이나 정치가 아닌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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