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신고할 것" 경고한 '금쪽이 엄마'…맘카페에 억울함 호소

입력 2025-01-01 10:58   수정 2025-01-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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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방영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만4세 자녀에게 강압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폭언을 퍼붓는 등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 질타 받은 20대 엄마 A씨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날 방송분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로부터 “여기서 엄마가 깨닫지 못하면 아이 키우지 마시라. 이 자리를 벗어나서 엄마가 달라지지 않는 걸 내가 알게 되면 신고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까지 들었다.

대중의 성토가 쏟아지자 A씨는 방송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온라인 맘카페에 글을 남겨 방송엔 미처 나오지 않았던 ‘고부갈등’이 한 원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댁 들어갈 때 제가 둘째 임신한 상태로 짐 박스 다 옮겼다. 시어머니는 큰 애 안고 저에게 집에 옮긴 짐들 다시 정리해 놓으라며 명령하고 있었고, 첫째 임신했을 때 제가 대학 안 나와 애 낳으면 안 된다고 지우라고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에 대해 “싹 청소하고 이불 빠니까 본인 물건 없어졌다고 숨기지 말라며 구박하고, 정리 안 하면 안 하냐고 구박했다. 애 6개월에 프로틴 젖병에 담아 먹이셔서 아기 변비 와서 제가 푸룬 먹이니 그건 먹여도 되냐며 따지시고, 아기 유모차 안전벨트 안 해도 안 넘어진다고 시어머니께서 손수 안전벨트 푸셨는데 결국 애 떨어져서 응급실 다녀왔다”며 “본인 같으면 시어머니한테 ‘네네’ 하시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말이 무조건 옳다면서 틀린 것도 강요하고 할 때까지 잔소리하고, 못 들은 척하면 손뼉 치면서 여기 보라고 시선 집중시킨 다음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면 어떡하실 거냐”고 토로한 뒤 “(지금은) 약 타와서 먹으니 화 안 나서 육아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공감해 주면서 잘 키웠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제 감정마저 중요하지 않으니 아이에게 그랬던 것 같다”며 “노력하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방송한 것만 보시고 판단하고 욕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문제행동 고치고 더 잘 키우기 위해 출연 결심했다. 방송에서는 문제행동만 나왔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걸 담아야 하기에 그 전후 상황 다 잘렸다”면서 “저 약 먹고 이틀 차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방송 출연 전에 약 먹을 걸 그랬다. 정말 잘 키우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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