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비트코인 비축 의무화' 되나…국민투표 부친다

입력 2025-01-01 11:00   수정 2025-01-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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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의무적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 10명 등으로 구성된 단체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보유금의 일부를 금과 비트코인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니셔티브는 국민이 헌법 개정이나 법률 제정·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스위스에서는 연방법 개정을 위한 입법 이니셔티브에 대해 정기적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투표에 부치기 위해서는 10만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들 단체는 18개월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 의무화를 골자로 한 이번 이니셔티브는 스위스 연방 총리가 발표했다. 국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SNB는 법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축금에 포함하게 된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가 스위스 프랑의 가치를 안정시키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가 오히려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SNB는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NB 의장은 지난달 암호화폐에 대해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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