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석 소속 NCAA 농구팀 전세기…"항공기와 충돌할 뻔" 아찔

입력 2025-01-02 07:50   수정 2025-01-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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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체육협회(NCAA) 명문 곤자가대학 농구팀을 태운 전세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델타 항공기와 아슬아슬하게 충돌할 뻔한 사건이 벌어져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들어갔다. 곤자가대학 농구팀은 지난 2021년 NCAA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한 농구 명문으로 한국 국가대표 여준석 선수가 입단해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학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생한 이 사건의 충격적인 영상에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전세기 키 라임 에어 563편에 “델타 항공 471편이 이륙 중인 활주로를 건너지 말라”고 한 뒤 “멈춰! 멈춰! 멈춰!”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전세기는 계속 활주로를 가로지르려 했다. 항공기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케빈 레이는 해당 영상에 관해 "내가 이 일을 해오면서 관제사가 이렇게 '멈춰'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키라임 563편에는 곤자가 대학 남자 농구팀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다음 날 UCLA와의 경기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FA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발생했다. FAA는 "LAX의 항공교통관제사는 키 라임 563에 다른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 중이었기 때문에 활주로를 건너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러나 이 제트기는 대기선을 넘기 시작했고, 관제사는 조종사에게 정지하라고 말했다. 다행히 제트기는 활주로의 가장자리 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LAX는 연말연시 동안 가장 바쁜 시기를 맞고 있다. 12월 19일부터 1월 2일까지 공항은 약 32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간의 다른 항공 사고와 함께 공항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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