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덕에 ‘사령탑 줄 탄핵’ 가능성은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우리 경제를 안정시키기 어렵다”며 “정치적 갈등 속에 국정 공백이 지속되면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지는 만큼 국정 사령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하방 위험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우리 상황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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