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750억 규모 발행…5% 할인

서울시가 오는 8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750억원어치를 5%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올해 발행 예정액 15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연초에 조기 판매하기로 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고물가 장기화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형 상품권과 특정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치구 상품권으로 나뉜다. 온라인에서만 결제할 수 있는 e서울사랑상품권도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건 서울 전역에서 쓰는 광역 상품권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홀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는 오후 3시~오후 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발행 금액은 오전·오후 각 375억 원씩 총 750억 원이다.

오후 7시 이후에도 미소진된 상품권이 남아 있다면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 원이고 할인율은 5%다. 상품권 30만원어치를 28만5000원에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상품권과 합해 최대 1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