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실손24' 개발…보험금 청구, 서류 없이 간편하게

입력 2025-01-02 18:11   수정 2025-01-0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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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은 국민 3600만 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실손보험금을 받으려면 가입자가 필요한 서류를 떼 보험사에 직접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진료비가 적거나 증명서류를 발급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청구를 포기한 실손보험금은 연간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가 별도 서류를 발급할 필요 없이 병원과 보험사를 연결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인 ‘실손 24’를 개발해 제34회 다산금융상 특별상을 받았다.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디지털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3년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보험개발원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전송대행기관으로 지정돼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실손 24는 지난해 10월 병상 30개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중 참여를 신청한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범 두 달여 만에 81만 명이 넘는 보험계약자가 실손 24에 가입했다. 올해는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보험사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실손보험금 지급 심사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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