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증권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특화 영역·서비스를 구축해 강소 증권사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자본시장에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900억원을 출자해 부국캐피탈을 출범시킨 데 이어 시중은행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수에도 주요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의 신디케이트론(집단 대출) 주선 업무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9년 취임한 박현철 사장이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 부국증권의 수익성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4000억원대에 불과하던 자기자본은 2023년 말 기준 7500억원대로 늘었다. 이 기간 순영업수익도 1100억원대에서 1800억원대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두 배 넘게 늘어난 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2351억원과 1016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101.4%와 182.2% 급증했다.
부국증권은 경영진이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부국증권 경영진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고액 기부자가 다섯 명으로 늘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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